인터뷰>> 김영숙 국장 / 고려인지원단체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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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숙 국장 / 고려인지원단체 너머

  • 김판수
  • 등록 2017-05-27 15:24
  • 조회수 186
[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땟골에 고려인 자녀 400여명, 교육, 의료, 복지 필요

너머, 한국어교육, 임금체불상담, 다양 민원서비 제공

고려인지원특별법 등 고려인지원 다양한 법률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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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머 김영숙 국장

안산시에는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온 고려인 동포 약 9000여명(추정)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선부동 ‘땟골’ 일대에는 약 6000여명, 사동 고향마을에 약 3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향마을 거주 고려인은 정부가 80년대말 고향에 오고싶어 하던 사할린동포 영구귀화정책으로 약 500여명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노후를 보내도록 도왔다.

땟골지역에는 4~5년전부터 정부가 고려인들에게 방문취업비자(H-2)를 내주면서 집중적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족단위 거주자들이 증가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300~400여명이나 된다.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임금체불을 해결해 주고, 취업지원, 자녀학습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려인지원단체 ‘너머’ 김영숙 국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최근에는 가족단위 거주자가 증가하다보니 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차세대 아이들에게 대한 보육과 교육, 복지에서 최소한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특히나 의료부분도 마찬가지다. 동포4세대는 동포가 아닌 국민이다. 그런데도 외국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것을 계속 문제제기하고 같이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같이 모아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김영숙 너머 국장은 다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머는 2011년 12월 개소해 2012년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너머의 출발은 의정부초입에서 연해주 고려인들을 돕는 자활기업에서 시작했다. 그 기업이 동해쪽으로 가게되면서 함께하던 자원봉사자들이 안산으로 옮겨와 너머를 개소했다. 처음에는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어려운점이 많은 것을 알았다. 임금체불문제 등 다양한 민원사항이 많다보니 부천에서 노동상담을 일을 하던 김영숙 국장이 합류하게 됐다.

김 국장은 “이분들이 돈을 벌러 온 사람들이고 노동일을 하다보니 80년대나 겪었던 임금체불 사례들이 굉장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어교육도 좋지만 임금체불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

땟골에는 최근 3~4년간 고려인들이 급증했다. 최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제사정이 좋지않아 그 쪽 고려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예전에는 가장이 혼자 입국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자녀를 동반한 온가족이 함께 들어와 원룸에서 거주하고 있는 형태가 늘고 있다.

김 국장은 자녀들의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는데 어려움이 많다. 고려인은 다문화가정과는 다르게 보육비지원을 받지 못하니 실제로 보육료를 전액 낸다. 그나마 아동이 유치원을 갈수없는 일정 나이가 넘으면 유치원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너머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교육이 중심이고 아들 한글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언어가 원활해야 한국생활에 문제가 없으니까. 그 다음은 생활통번역 서비스, 학교가는 아이들의 행정서류, 의료보험 문제해결, 일상적인 주거문제, 관공서문제, 임금체불상담 등 잡다한 것들을 해결해준다.

고려인들이 땟골에 몰려와 집단거주하는 이유가 있다. 안산지역은 단순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얻기가 쉽다. 일용직 근로자를 알선하는 아웃소싱업체가 많고, 안산역에서 가까운 교통, 저렴한 주거비, 그러나 가장 선호하는 것은 땟골지역에 다문화지정 학교가 많다는 것. 인근에는 선일초등학교, 선부초등학교 원일초등학교 등 다문화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편리하다. 고려인들이 많다보니 직장 등 취업정보습득도 편리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잇점이 많다.

김 국장은 “사람들의 변화가 생각보다 빠르다. 그 상황의 요구에 맞춰 현재 대처해 가는 상황이고 이제 조그만 형태라도 공부방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한 사업이다. 거기서 구심점이 생겨났으면 좋겠고 고려인 스스로 자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성됐으면 좋겠다 하는게 가장 큰 바람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려운 법적인 것들, 제도적 부분들을 계속 고쳐 나가는것, 즉 고려인특별법 같은 것들을 개정해서 이분들이 권리를 갖고 살 수 있도록 돕는것이다.”

“너머는 그동안 선주민 이주민들이 문제없이 공감하면서 잘 어울려서 살 수 있는것에 많이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인식개선도 많이 되고 공감하는 것들도 많고 외부에 있는 자원봉사도 많이 오고, 교류도 하고 이런 것들이 많은 성과를 냈다. 재작년부터 마을운영위원회도 구성했고, 자율방범대와 동아리 자조조직들도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고려인들도 자기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도와줄 수는 없는 것이고.”

김 국장은 “지역아동 토탈케어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안된다면 공부방이라도 해주면 아동들이 편하게 왔다갔다 공부할 수 있다. 공부도 지도해주고. 현재도 자원봉사자들이 멘토멘티 역할을 하면서 1대1 공부지도를 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자원봉사를 해 주고 있어 고려인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려인 동포는 일제의 국권침탈이 시작된 이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항일독립운동, 일제의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연방 지역으로 이주한 조선인들과 그 친족들이다. 현재 50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중 약 5만 명으로 추정되는 고려인 동포는 모국의 무관심 속에 중앙아시아에서 불법체류자가 되어 극빈 노동자나 농민계층으로 전락했고, 이들의 3세, 4세 역시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에서조차 배제된 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현재 고려인동포들에게 재외동포비자(F-4)와 방문취업비자(H-2)를 발급해 한국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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