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양경 한국어 교사

인터뷰

인터뷰>>이양경 한국어 교사

“한국어는 지름길이 없다. 꾸준히 인내심 갖고 평생공부해야”

  • 김판수
  • 등록 2017-05-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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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이주여성들사이에 친절하고, 꼼꼼하고 사랑이 담긴 수업진행 정평

중학교 선생님 퇴임후 2010년부터 외국인 사회통합 한국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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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교사 이양경씨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열성적으로 도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양경 한국어 교사의 말이다.

이 교사는 현재 안산시다문화지원본부, 초지종합복지관, 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에서 KIIP 사회통합 프로그램 5단계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주로 영주나 귀화를 목적으로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국적취득시험을 대비해 공부하는 과정이다.

이 교사는 “한국에서는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무료로 가르치는 기관이 다양하게 많다”며 “그런 기관들을 찾아서 끝까지 다녀보는게 매우 중요하고 여력이 된다면 초∙중∙고 과정을 가르치는 검정고시 학원을 활용하면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사는 이주민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 수업을 준비하고 정성껏 한국어 수업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교사는 다문화일보 편집위원으로써 지면에 정기적으로 ‘한국문화이야기’를 연재해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교사는 “저도 영어도 배워보고 중국어도 배워보고 했지만 언어라는 것은 특별한 비법이라는 것은 없다. 물론 언어에 탁월한 감각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언어는 시간과 비례한다. 자신이 많은 시간을 들이고 투자하고 노력한 만큼 언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빠른 것을 반복한다고 하면 단시간에 시험이라던지 그런 것들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토픽과 같은 시험들을 대비해서 학원을 다니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단시간내에 어휘, 발음, 읽기, 쓰기 부분들을 하겠다는 욕심을 내면 언어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여유를 가지고 재미나게 하나하나를 알아가면서 그 언어에 담긴 속뜻을 알아가면 기쁨과 흥미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학생들은 발음을 ‘아 야 어 여’ ‘가 나 다 라’ 정도만 발음하게되면 1단계 2단계 빨리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좀 안타깝다. 저도 영어를 해 봤지만 어휘는 안다. 배워서 쓸 줄도 알고 하지만 나중에 가면 그 발음 때문에 고생한다. 그래서 발음을 처음부터 정확히 하지 않으면 자기습관대로 계속 ‘입니다~’라는 말만 반복하게되고 ‘나는~입니다’만을 계속 사용하게되며 이런분은 초기에 습관을 잘못 들여서 그렇게 되고 나중에 고치기가 힘들다.”

이 교사는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언어는 죽을때까지 배워야 하는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어는 정말 죽을때가지 해야하는 공부다. 빨리하려는 것보다 늘 꾸준히 습관처럼 해야하고 특히 발음부분은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어느정도 자리잡을때 까지는 여유를 갖고 발음공부를 해야한다.”

그는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한국어 발음’만 검색해도 유튜브나 UCC에 많이 올라온다. 특히 외국인이 설명해주는 것도 많고 아나운서들도 결혼이민자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발음 부분을 직접 시범을 보이는 영상들이 많다. 수업시간에 종종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어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조금 하다가 조금 됐다싶으면 안나오는 분들이 있다. 빠지지 않고 꾸준히 나오는게 효과가 있다. 아침에 밥먹듯이 해야 효과가 있고 혼자 공부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으니 빠지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효과적으로 잘 가르치기 위해 비중을 두는 부분에 대해서는 “발음부분은 늘 똑같은 부분을 반복하다보면 지루한 부문이 있어서 신체부위같은 경우에 몸을 배운다 그러면 눈, 코 이런걸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 ‘코코코 눈’ 같은 내가 말하지 않은 다른 부분을 짚게 하는 방식의 게임이라든지, ‘학교’ ‘안경’ 등 초기 부분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어휘들을, 그래서 기초만 배워도 어휘량이 많이 늘어나게되면 학생들이 많이 좋아하게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면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을 겪었을때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고 지키는 것은 자신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한국말이다. 또 다음으로는 아무래도 한국에 와서 산다는 것은 내 형제부모를 떠나와서 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에 살면서 정말 가벼운 일이라도 법을 어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민들도 법을 어기면 가차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법을 어기면 국적을 땄다고 해도 출신국에도 폐를 끼치게 되고 본인도 한국생활에서 도움이 안되니 법을 어기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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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교사는 2010년도부터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전에는 서울과 용인에서 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영주권 및 귀화자(국적취득)외국인을 대상으로 사회통합 프로그램(0~5단계) 5단계 과정, 정치, 경제, 사회 등 한국사회의 제도 전반 분야를 아우르는 최 상급의 한국어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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